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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르비아 사람 姓은 왜 모두 ‘치’로 끝나나 ?

ironcow6204 2024. 7. 6. 12:21

 

 

[깨알지식 Q]세르비아 사람 姓은 왜 모두 ‘치’로 끝나나

 


유럽 순방 중인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7일 동유럽 국가 세르비아를 찾아 알렉산다르 부치치 대통령을 만났다. 
부치치 대통령이나 세계 1위 테니스 선수 노바크 조코비치, 미 프로농구(NBA) 덴버 너기츠의 센터 니콜라 요키치처럼 세르비아인들 성은 대부분 ‘치’로 끝나는데 왜 그럴까.


이름이나 성(姓)에 접미사를 붙이는 슬라브어 습관 때문에 그렇다. 
‘-이치(-ić)’는 ‘작은’이라는 의미의 접미사로, 누구의 아들이나 후손이라는 의미로 사용된다. 
‘부치치(Vucic)’로 분석해 보면, ‘부크(Vuk·늑대라는 의미)’라는 성에 접미사 ‘이치(-ić)’가 붙어 변화해 온 것으로 추측된다. 
남슬라브 지역인 세르비아·크로아티아·보스니아헤르체고비나·몬테네그로에서는 사람들 성 끝에는 대부분 ‘치’가 붙는다.

 

 

<유럽을 순방 중인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오른쪽)이 7일 세르비아 베오그라드 국제공항에 도착해 영접 나온 알렉산다르 부치치 세르비아 대통령과 악수하고 있다.>

과거 영국 프리미어 리그(EPL) 맨체스터 시티에서 왼쪽 윙백으로 활약했던 알렉산다르 콜라로프(세르비아)처럼 성 뒤에 ‘-오프(ov)’가 붙는 경우도 가끔 있다. 
‘~의 (소유)’라는 뜻으로 ‘-치’와 마찬가지로 누구의 아들이라는 의미로 사용되는데, ‘-치’보다는 드물다. 주변 국가들인 슬로베니아·슬로바키아·체코·불가리아 등에서도 성 뒤에 ‘치’를 붙이는 습관이 있기는 하지만, 이 네 나라처럼 거의 모든 사람들이 그럴 정도는 아니다.(24050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