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줄의 斷想
[22183]사용자 조사를 한 결과 쿼티 자판이 사용자들에게 더 친숙하고 사용하기 편리하다는
ironcow6204
2024. 5. 13. 12:25

삼성전자가 1990년대 애니콜 시절부터 적용해왔던 ‘천지인’ 자판 대신 쿼티(QWERTY·컴퓨터 자판과 같은 형태)를 자사 스마트폰 기본 자판으로 변경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글을 가장 정확하고 빠르게 입력할 수 있는 방식으로 여겨졌던 천지인 자판이 쿼티 자판에 익숙한 Z세대들의 외면을 받으며 30년 만에 뒷자리로 물러난 것이다.
11일 삼성전자는 올해 출시한 최신 스마트폰 갤럭시S24 시리즈부터 기본 자판을 쿼티로 바꿨다고 밝혔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사용자 조사를 한 결과 쿼티 자판이 사용자들에게 더 친숙하고 사용하기 편리하다는 의견이 많았다”며 “편의성을 고려해 갤럭시S24 시리즈부터 천지인에서 쿼티 형태로 기본 자판을 변경했다”고 말했다.
다만 삼성전자는 천지인 자판을 선호하는 사용자들을 위해 설정에서 쿼티 대신 천지인을 기본 자판으로 바꿀 수 있는 옵션을 남겨뒀다.
천지인은 1994년 개발 당시부터 삼성전자 휴대전화를 대표하는 상징적 기능이었다.
삼성은 훈민정음 창제 원리에 따라 ‘ㅣ, ·, ㅡ’ 세 자판만 이용해 모든 모음을 표기할 수 있는 천지인 자판을 개발해 애니콜 초기 모델부터 휴대전화에 탑재했다.
천지인 입력 체계는 휴대전화로 문자를 보낼 수 있는 시대가 열렸던 1990~2000년대 전성기를 맞았다.
스마트폰 업계 관계자는 “삼성의 천지인 자판이 LG의 나랏글, 팬택 스카이 등 경쟁사 자판보다 간편하다는 입소문을 타며 삼성의 휴대전화 점유율에 큰 역할을 한 것으로 평가받는다”고 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