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고 보니
마이크로 어그레션(micro aggression)
ironcow6204
2024. 5. 9. 11:27
차별 아닌 듯한 차별...오스카 시상식장 ‘마이크로어그레션’ 논란
여우주연·남우조연 ‘동양인 패싱’
“백인의 아시아계 편견 보여” 시끌
10일 열린 제96회 아카데미상 시상식에서 각각 여우주연상과 남우조연상을 받은 배우 에마 스톤과 로버트 다우니 주니어가 인종차별 논란에 휩싸였다.
이들이 자신의 이름을 호명하고 트로피를 건넨 전년도 수상 배우들과 제대로 인사를 나누지 않는 모습이 포착됐는데 시상자들이 공교롭게 모두 아시아계 배우들이었기 때문이다.
이날 여우주연상 시상 순서에선 어색한 장면이 연출됐다.
수상자 스톤이 자신의 이름을 부른 후 무대에서 기다리던 중국계 말레이시아 배우 양자경이 주는 트로피를 바로 받지 않고, 옆에 있던 제니퍼 로렌스의 손에 가져다준 뒤에야 받은 것이다.
스톤의 이런 동작은 ‘양자경이 아닌 로렌스로부터 트로피를 받고 싶다’는 뉘앙스로도 읽힐 수 있는 장면이었다.
이때 함께 무대에 있던 원로 배우 샐리 필드는 ‘이건 경우가 아닌데’라고 생각한 듯, 순간적으로 로렌스의 팔과 옷을 붙잡기도 했다.
스톤은 소감을 말하기 전에야 양자경과 짧게 악수했다.
<엠마 스톤의 수상 장면>
앞서 진행된 남우조연상 시상식에서도 유사한 상황이 연출됐다.
수상자 다우니 주니어는 무대에 올라 베트남계 미국 배우 키 호이 콴으로부터 트로피를 건네받을 때 자신의 팔에 손을 얹고 축하하는 콴과 인사를 나누지 않았다.
반면 무대에 있던 다른 백인 배우들과는 주먹을 맞대는 등 친밀감을 과시했다.
콴을 의도적으로 하대한 것처럼 읽힐 수도 있는 장면이었다.
<로버트 다우니 주니어의 수상 장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