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줄의 斷想
[22016]‘K스마트팜’이 중동과 유럽, 아프리카를 비롯한 세계 농업 시장에서 주목받고
ironcow6204
2024. 1. 11. 09:28
지난달 중순 찾은 경기도 이천 애그테크(AgTech·첨단 농업) 기업 엔씽의 스마트팜은 30㎡(약 9평) 규모의 대형 컨테이너 38개가 붙어있는 거대한 컨테이너촌(村) 모습이었다.
외관은 그저 컨테이너 박스를 개조한 것처럼 보였지만 엄격한 검역 절차를 거쳐 안으로 들어서자 초록 농장이 펼쳐졌다.
외부 온도나 습도는 물론, 가뭄과 태풍 같은 자연재해의 영향을 전혀 받지 않는 상태에서 재배 환경이 제각각인 다양한 채소를 키우고 있었다.
직원들은 패드와 스마트폰을 들고 채소가 자라는 영양 배지(培地) 상태를 체크하고, 영양분을 추가로 투입하기도 했다.
김혜연 엔씽 대표는 “40피트짜리 컨테이너 한 동이면 한 해 상추 4t을 수확할 수 있다. 일반 노지에서 거둘 수 있는 생산량의 40배 수준”이라고 했다.
이 스마트팜은 컨테이너 형태로 모듈화돼 있어 외국의 어떤 곳에 갖다놓더라도 현지 날씨나 토양 상황에 관계없이 각종 작물을 재배할 수 있다.
엔씽은 지난 10월 아랍에미리트와 3000만달러(약 391억원) 수출을 위한 업무 협약(MOU)을 맺었다.
<지난달 경기도 이천에 있는 스마트팜 ‘엔씽 이천 재배 농장’에서 직원들이 스마트폰과 태블릿PC를 이용해 광합성에 필요한 광량(光量)과 습도 등 재배 환경을 점검하는 모습.
이 스마트팜에선 허브와 레터스(상추류) 등 각 채소의 생육 단계마다 재배 환경을 다르게 적용해 생산량과 품질을 높일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