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줄의 斷想
[21989]일부 대형 입시 학원은 학원 자금을 ‘개인 지갑’처럼 유용하고, 가족의 부를 늘리는
ironcow6204
2023. 12. 15. 09:53
학원 강사 A씨는 명품 옷과 액세서리를 착용하고 억대 수퍼카를 여러 대 굴려 수강생들의 부러움을 샀다.
그런데 국세청 세무조사 결과, A씨가 가족 명의로 회사를 설립한 뒤 회삿돈으로 억대 수퍼카를 여러 대 산 것으로 드러났다.
수퍼카를 업무용 차량으로 등록해 놓고 개인적으로 사용한 것이다.
A씨는 또 업무와 무관한 개인 사치품도 법인 비용으로 사서 법인세를 탈루했다.
이 회사는 실제 일하지도 않은 A씨의 배우자나 친·인척에게 월급을 준 것처럼 장부에 꾸며 소득세를 탈루하는 수법도 썼다.
<정재수 국세청 조사국장이 30일 세종시 정부세종청사 국세청에서 민생침해 탈세자 세무조사 내용을 발표하고 있다.>
‘사교육 카르텔’의 주축인 대형 입시 학원과 스타 강사, 현직 교사들의 탈세 혐의가 드러났다.
국세청은 30일 민생 침해 탈세자에 대한 세금 추징 결과를 내놓고, “현 정부 출범 이후 학원 30여 곳을 조사해 세금 200여 억원을 추징했다”고 밝혔다.
학원에 문제를 팔면서 세금을 조금만 낼 요량으로 소득을 축소 신고한 교사도 200여 명에 이른 것으로 집계됐다.
일부 대형 입시 학원은 학원 자금을 ‘개인 지갑’처럼 유용하고, 가족의 부를 늘리는 데 이용했다는 게 국세청 설명이다.
국세청에 따르면, 유명 B 입시 학원은 법인 경비로 학원 오너의 주거비와 아파트 관리비를 대줬다.
오너의 특급 호텔 식사비나 연회비도 법인 카드로 처리해 줬다.
심지어 이 학원은 직원들에게 일부러 월급을 많이 줘서 모두 법인 비용으로 처리해 놓고는 나중에 직원들이 받은 월급 일부를 현금으로 인출해 사주에게 직접 돌려주는 수법까지 동원했다.
<국세청이 30일 ‘사교육 카르텔’의 주축인 학원과 스타 강사, 현직 교사의 탈세 수법을 공개했다.
스타 강사는 가족 명의 회삿돈으로 여러 대의 수퍼카를 사서 개인적으로 썼고, 입시 학원은 학원 자금으로 오너의 주거비와 특급 호텔 식사비 등을 내줬다.
사진은 강남구 대치동 학원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