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고 보니

한국인도 유대인이 될 수 있다고?

ironcow6204 2023. 12. 11. 09:32

 

 

[깨알지식 Q]한국인도 유대인이 될 수 있다고?



뉴욕의 대형 유대교 회당의 수석 랍비(유대교 성직자)는 한국인 어머니를 둔 여성 앤절라 워닉 북달이다. 
그처럼 다른 인종의 피가 흘러도 유대인으로 인정받을 수 있다. 
유대교는 유대계 혈통을 가진 사람뿐 아니라, 유대교로 개종한 사람까지도 모두 ‘유대인’으로 정의한다.

 

 

<영국 런던에 있는 브롬리 리폼 시너고그에서 어린이들이 유대교 계율에 대해 배우고 있다.>

 

유대인은 본래 ‘유대 지역 사람’이라는 뜻으로, 구약성경에 기록된 이스라엘 12지파 중 유다의 후손을 말한다. 그러나 이른바 ‘이방인’ 태생이더라도 유대교로 개종한다면 유대인으로 간주한다는 오랜 관행이 자리 잡았다. 
이는 구약성경 ‘룻기’에 등장하는 이방인 ‘룻’이 유대인 가정에 들어와 신앙을 실천하고, 훗날 예수의 조상이 된다는 내용에 기반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유대인들이 2000년 이상 세계 곳곳에 흩어져 살며 다른 민족과 피가 섞였기 때문에 혈통이나 국적보다 신앙을 기반으로 정체성을 형성하게 됐다는 분석도 있다.


다만 ‘후천적 유대인’이 되는 절차는 간단하지 않다. 
먼저 랍비를 찾아가 개종이 가능하다고 판단을 받은 뒤, 유대인의 역사·의식·관습뿐만 아니라 히브리어를 공부해야 한다. 
또 유대계 법전 ‘토라’에 명시된 613개 계명을 모두 준수해 완전한 유대인의 삶을 살 것을 맹세해야 한다. 
남성의 경우 포경수술(할례)을 하고 유대교식 목욕 시설 ‘미크바’에서 몸을 씻는 등 의식을 치러야 한다.


매년 유대교로 개종을 신청하는 사람의 수는 4000명 수준이다. 
다만 개종 절차를 성공적으로 완료하는 이들은 신청자의 절반 수준에 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2310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