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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대륙 6국 공동개최 ‘벌떼 월드컵’...개최국 아닌 사우디가 웃는 이유
ironcow6204
2023. 11. 27. 07:34
[글로벌 5Q]3대륙 6국 공동개최 ‘벌떼 월드컵’...개최국 아닌 사우디가 웃는 이유
FIFA, 2030 월드컵 개최지로 유럽 2, 아프리카 1, 남미 3국 발표
유럽 이베리아반도의 이웃 스페인과 포르투갈, 이들 나라와 지중해를 두고 마주보는 북아프리카 모로코, 그리고 대서양 건너 8000km 떨어진 남미 우루과이·파라과이·아르헨티나.
세 개의 대륙, 다섯 시간대에 걸쳐 있는 여섯 나라에서 2030년 단일 스포츠 종목 세계 최대의 이벤트인 남자 월드컵 축구대회가 열린다.
FIFA(국제축구연맹)가 4일(현지 시각) 이 같은 ‘벌떼 월드컵’을 발표한 직후부터 후폭풍이 거세다.
선수들의 이동거리를 전혀 고려하지 않은 엽기적인 결정이라는 비판 속에 특정 국가를 위한 ‘큰 그림’이라는 분석까지 나오고 있다.
<고마워, FIFA 회장 - FIFA(국제축구연맹)는 4일(현지 시각) 2030 월드컵 공동 주최국으로 유럽의 스페인·포르투갈과 아프리카의 모로코를 선정하고, 일부 경기는 남미의 우루과이와 파라과이, 아르헨티나에서 진행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발표 직후 세계 스포츠계의 큰손인 사우디아라비아는 2034 FIFA 월드컵 단독 유치를 추진한다고 선언했다.
초유의 3대륙 6국 공동 개최로 다음 월드컵 유치전에서 중동의 사우디가 유리해졌다는 평가다.
사진은 무함마드 빈 살만 사우디 왕세자가 지난달 9일 인도 뉴델리에서 열린 G20 정상회의에서 웃고 있는 모습.>
◇Q1. 2030 월드컵 어떻게 열리나
주(主) 개최국은 유럽과 아프리카 대륙의 스페인·포르투갈·모로코다.
예선 대부분 경기와 결선 토너먼트 등은 이 세 나라에서 열린다.
이에 따라 16강전 이후 ‘빅 매치’는 마드리드·바르셀로나(이상 스페인), 리스본(포르투갈), 카사블랑카(모로코) 등 접근성이 좋은 대도시에서 열릴 가능성이 크다.
하지만 개막전을 포함해 조별 리그 세 경기는 우루과이·파라과이·아르헨티나에 배정된다.
월드컵 탄생 100주년 기념 대회임을 감안한 조치라는 게 FIFA 설명이다.
1회 개최국이 우루과이였다. 조 편성 결과에 따라 일부 팀은 이동 거리가 2만km가 넘을 수 있다.
<괜찮은 결정이었어? - 4일(현지 시각) 스위스 취리히에서 열린 FIFA(국제축구연맹) 평의회에서 잔니 인판티노 FIFA 회장이 2030년 월드컵 개최지 발표를 앞두고 앉아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