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줄의 斷想
[21905]페덱스컵 우승자 말고도 스포츠계에선 상금 잔치를 벌이는 종목이 적지 않다.
ironcow6204
2023. 10. 10. 09:50
우승하면 1800만달러(약 240억원). 현존 골프 대회 중 상금 규모가 가장 큰 PGA(미국프로골프) 투어 페덱스컵 플레이오프 최종전 투어챔피언십(총 보너스 7500만달러)이 25일 개막했다.
미 애틀랜타 이스트 레이크 골프클럽(파70)에서 열린 대회 1라운드에선 콜린 모리카와(26·미국)와 키건 브래들리(37·미국), 빅토르 호블란(26·노르웨이)이 나란히 공동 선두(10언더파)에 올랐다.
1800만달러는 정확하게 표현하면 대회 우승 상금이라기보단 시즌 내내 쌓은 페덱스컵 포인트 랭킹 1위(페덱스컵 챔피언)에게 주어지는 보너스다.
하지만 이 대회 성적이 결정적 역할을 한다.
한 시즌 동안 쌓아온 포인트를 보너스 타수로만 환산·적용해 최종전 경기를 시작하기 때문이다.
실제 페덱스컵 포인트 랭킹 1위 스코티 셰플러(27·미국)는 10언더파를 안고 출발했다.
하지만 셰플러는 1라운드에서 부진, 4위(9언더파)로 순위가 떨어졌다.
한국 선수 중에선 김주형(21)이 첫날 3타를 줄이며 공동 14위(5언더파)로 마쳤다.
페덱스컵 순위 16위로 2언더파 보너스를 받고 나온 그는 이날 3언더파를 쳐 중간 합계 5언더파를 기록했다.
페덱스컵 20위로 이번 대회에 나선 김시우(28)는 공동 22위(2언더파), 페덱스컵 17위 임성재(25)는 공동 26위(1언더파)에 일단 자리했다.
페덱스컵은 상금 규모나 배분 구조 때문에 계속 화제가 된다.
우승자에겐 1800만달러로 그야말로 ‘돈벼락’이 떨어지지만, 2위가 받는 보너스는 650만달러(약 86억원)로 1위의 절반 이하 수준이다. 3위는 500만달러.
30명 출전자 중 최하위(30위)를 하면 50만달러를 받는다.
만약 1위와 2위가 1타 차로 승부가 갈리는 상황이 된다면, 그 1타에 150억원가량이 왔다 갔다 하는 셈이다.
메이저 대회 마스터스 우승 상금이 324만달러인 것과 비교해도 그 규모를 짐작할 수 있다.
2007년 페덱스컵이 처음 창설됐을 때도 우승 상금(1000만달러)이 막대했는데 2019년 1500만달러, 2022년 1800만달러로 더 거대해졌다.
<김주형, PGA 투어 챔피언십 첫날 5언더파 공동 14위 - 김주형이 25일 미국 조지아주 이스트 레이크 골프클럽에서 열린 PGA 투어 플레이오프 최종전 투어 챔피언십 1라운드 1번홀에서 샷을 하고 있다. 김주형은 1라운드 공동 14위(5언더파)를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