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고 보니
용의 이빨
ironcow6204
2023. 9. 11. 11:05
우크라軍, 남부서 러 탱크 방어선 ‘용의 이빨’ 진격
CNN “며칠 새 눈에 띄는 성과”
러시아 점령지를 되찾으려는 우크라이나군의 ‘대반격 작전’이 약 두 달간의 부진을 딛고 드디어 성과를 내고 있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우크라이나군은 최근 남부와 동부 전선에 잇따라 병력과 장비를 증강하면서 러시아군 방어선에 압박을 가해왔다.
<모스크바 한복판도 드론 공격받아 - 30일(현지 시각) 러시아 모스크바시 당국이 우크라이나 드론 공격으로 파손됐다고 밝힌 ‘모스크바 시티’ 건물의 출입을 경찰이 통제하고 있다.
고층건물이 밀집한 이 지역은 모스크바시가 금융·상업·엔터테인먼트 복합 지구로 개발해 온 곳이다.
러시아 국방부는 이날 새벽 모스크바 상공에서 우크라이나 드론 3대를 격추했으며, 이 중 2대가 추락하면서 사무실 건물에 부딪쳤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우크라이나는 모스크바를 드론으로 공격했는지 여부를 밝히지 않고 있다.>
30일(현지 시각) CNN과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우크라이나군이 최근 남부 자포리자주 노베와 하르코베 동쪽 지역에서 러시아군의 대(對)전차 방어선 돌파를 시도 중인 것으로 확인됐다.
앞서 지난 29일엔 소셜미디어에 우크라이나군 장갑차가 들판을 내달리다 러시아군의 대전차 도랑에 빠져 뒤집어지는 영상도 공개됐다.
키이우포스트 등 우크라이나 현지 매체들은 군사 전문가를 인용해 “우크라이나군이 일부 지역에서 러시아군의 방어선을 뚫기 시작한 것으로 보인다”고 해석했다.
러시아군은 지난해 가을 이후 자포리자와 도네츠크, 루한스크 등 우크라이나의 대반격이 예상되는 지역을 중심으로 약 900km에 걸쳐 방어선을 쌓았다.
폭이 최대 수km에 이르는 이 방어선은 기갑부대의 집중 공격에 대비해 이중 삼중으로 구성되어 있다.
보통 1차 방어선은 수백~수천m 폭의 대전차 지뢰 지역과 보병 전투 진지로 구성된다.
그 뒤의 2차 방어선에는 뾰족한 피라미드 모양의 콘크리트 장애물 수백~수천 개와 깊이 4m, 폭 6m에 달하는 대전차 도랑과 철조망이 기다리고 있다.
서방 매체들은 이 콘크리트 장애물을 ‘용의 이빨’이라고 부르며 러시아군의 강력한 방어막을 상징하는 존재로 부각해 왔다.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최전선인 벨고로트 지역에 설치해 둔 ‘용의 이빨’.
철근과 콘크리트를 활용해 만드는 것으로 탱크 등 기갑 장비의 전진을 막기 위한 장치다.
사진은 벨라루스가 생산해 러시아 측에 전달했다고 밝힌 것이다.>
우크라이나군은 실제로 지난 두 달간 1차 방어선을 뚫는 과정에서 적지 않은 전차와 장갑차를 잃었다.
전체 기갑 장비의 약 20%가 파괴됐다는 추정도 나왔다.
그러나 지난한 시도 끝에 러시아군의 1차 방어선이 무력화된 곳이 나오기 시작한 셈이다.
친러 군사 전문가들은 우크라이나군 장갑차가 대전차 도랑으로 돌진하는 영상을 놓고 “우크라이나가 여전히 방어선을 뚫지 못한 채 계속 러시아군의 공격으로 피해를 보고 있다는 증거”라고 주장한다.
반면 CNN은 “영상만으로 정확히 상황을 판단하기는 힘들지만, 우크라이나군이 최근 며칠 새 우크라이나 남부에서 눈에 띄는 성과를 내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해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