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줄의 斷想
[21831]현재 60세인 이들의 인구 비중은 약 30%지만 전체 자산의 거의 70%를 보유하고
ironcow6204
2023. 8. 11. 09:56
서울 마포구 아현동에 사는 72세 김종은(여·가명)씨는 약대를 졸업하고 40년째 현직 약사로 일하고 있다.
4년 전까지 직접 약국을 운영하다, 남편과 사별한 지금은 일주일에 한 번 아르바이트로 약국에 나가 생활비를 번다.
30평대 마포 신축 아파트와 중형차를 갖고 있으면서 또박또박 연금도 받는다.
직장 생활을 하는 아들·딸보다 김씨가 더 부자라서 노후 걱정은 없다.
그는 “자식들에게 손 벌릴 일 없이 남은 인생 건강하게 즐겁게 살다 가는 게 소원”이라고 했다.
본지가 국내 4대 은행에서 만 65세 이상 고객이 가진 예금액이 전체에서 차지하는 비중을 취합한 결과, 평균 27.1%였다.
노인 고객 수는 16.6%에 그치지만, 고액을 맡긴 사람이 많아 예금 비중은 10%포인트 이상 더 높았다.
한 시중은행장은 “우리나라가 세계에서 가장 빠른 인구 고령화를 겪고 있는 만큼, 앞으로 금융회사들의 가장 큰 승부처는 고령층 자산관리(WM)가 될 것”이라고 했다.
우리나라 가계자산의 약 70%를 차지하는 부동산까지 합친 세대별 자산을 따져보면 60세 이상이 가진 순자산이 전체의 46%에 달했다.
2021년 서울연구원이 세대별로 보유한 금융자산(은행 예·적금에 전·월세 보증금)에 부동산과 자동차 등 실물자산까지 조사한 결과다.
1940~1954년 태어난 산업화 세대는 가구당 평균 3억3936만원의 순자산을 가졌고, 1955~1964년 태어난 1차 베이비붐 세대의 순자산은 전체 세대 중 가장 많은 평균 4억966만원이었다.
이들을 합친 노인 세대가 전 세대 자산의 절반 가까이 가진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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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년 문을 연 이곳은 보증금 9억원에 관리비 포함 월 500만원 이상의 생활비가 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