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고 보니
아직도 궁금한 영국 대관식
ironcow6204
2023. 6. 21. 10:26
[깨알지식Q] 아직도 궁금한 영국 대관식
찰스 3세 부부가 탄 황금마차 가격은? 英대관식 5가지 궁금증
지난 6일(현지 시각) 런던 웨스트민스터 사원에서 열린 찰스 3세 영국 국왕의 대관식에서 이목이 집중됐던 몇몇 장면에 관해 문답식으로 정리했다.
<6일(현지 시각) 영국 런던 웨스트민스트 사원에서 찰스 3세(맨 왼쪽) 영국 국왕의 대관식이 열린 가운데 페니 모돈트 추밀원 의장(맨 오른쪽)이 왕실을 상징하는 보검을 들고 걷고 있다>
- <Charles’>가 맞나, <Charles’s>가 맞나
영국 가디언과 미국 워싱턴포스트 등 영미 언론들은 이번 대관식을 ‘Charles’ coronation(찰스 코로네이션)’이 아닌 ‘Charles’s coronation(찰스스 코로네이션)’으로 표기했다.
흔히 국내 영어 교육에선 소유격 표시를 위한 ‘어포스트로피-s(’s)’가 ‘s’로 끝나는 단어 뒤에 쓰일 경우 부호 뒤의 s는 생략하는 것으로 가르친다.
이렇게 배운 다수 한국인에겐 영미 언론이 정통 문법을 무시하는 것처럼 보일 수도 있다.
그러나 미국과 영국에서 널리 통용되는 ‘시카고 표기법’은 ‘s’로 끝나는 고유명사 뒤에 ‘어포스트로피-s(’s)’를 붙이는 것을 원칙으로 한다.
이에 따르면 찰스는 고유명사(사람 이름)이기 때문에 문법에 맞는 표현이다.
<6일(현지 시각) 찰스3세가 다이아몬드 주빌리 마차를 타고 대관식이 열리는 웨스트민스터 사원으로 향하고 있다.>
-다이아몬드 주빌리 마차는 얼마나 하나
찰스 3세 부부가 오른 ‘다이아몬드 주빌리 마차’도 눈길을 끌었다.
2012년 엘리자베스 2세 여왕 즉위 60주년을 기념해 제작된 신형 마차다.
길이 5.5m, 높이 3.4m에 무게는 2.75t으로, 전동창문·냉난방장치 등 최신 설비를 갖췄다.
알루미늄으로 제작됐으며, 아이작 뉴턴에게 만유인력의 영감을 준 사과나무의 후손에서 떼어온 목재 파편, 나이팅게일의 드레스 조각 등 영국 역사와 연관된 유물들로 장식했다.
지붕의 금관은 18세기 넬슨 제독이 탑승했던 군함 ‘HMS 빅토리’에 쓰였던 떡갈나무 조각에 금박을 덧대 만들었다.
두 개 문 손잡이는 각각 다이아몬드 24개와 사파이어 130개로 장식됐다. 가격은 400만달러(약 54억원)에 달한다.
-대관식에 쓰인 음악은 어떻게 골랐나
이번 대관식에는 영국을 대표하는 음악가들의 곡이 대거 선정됐다.
독일에서 태어났지만 음악 활동을 위해 귀화하면서 영국을 대표하는 음악의 거장이 된 프리드리히 헨델이 1727년 조지 2세의 대관식을 위해 만든 ‘대관식 찬가 1번 - 사제사독’과 ‘사랑의 인사’로 유명한 영국 작곡가 에드워드 엘가의 ‘위풍당당 행진곡 4번’도 포함됐다.
현대 음악 작품들도 대거 연주됐는데, 영국이 낳은 뮤지컬의 거장 앤드루 로이드 웨버의 곡 ‘기쁜 소리로 노래하라’도 포함됐다.
찰스 3세는 그리스 출신인 아버지 필립 공을 기리는 의미로 그리스 정교회의 성가를 이번 대관식 의례 음악에 포함시키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