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줄의 斷想
[21694]전국 지방자치단체에서 점심시간 휴무제를 도입하는 곳이 늘면서 찬반 논란도
ironcow6204
2023. 4. 30. 10:30
지난 2일 낮 12시 5분 전북 완주군 이서면 행정복지센터.
이곳에 인감증명서를 떼러 왔던 서모(40·회사원)씨는 ‘점심시간 휴무제 실시’라는 안내문을 보고 발길을 돌렸다.
이서면 행정복지센터는 낮 12시부터 오후 1시까지 민원실 운영을 전면 중단하는 ‘점심시간 휴무제’를 이날부터 시작했다.
이 시간에는 무인 민원 발급기가 업무를 대체했다.
서씨는 “점심시간을 보장해야 한다는 것엔 공감하지만 인감증명서는 무인 발급기에서 뗄 수 없어 다음에 따로 시간을 내야 하기 때문에 번거로운 것도 사실”이라고 했다.
이날 일부 공무원은 낮 12시 이전에 와 있던 민원인을 상대하느라 12시 20분에 점심을 먹으러 갔다.
한 공무원은 “이미 와 있는 민원인을 나가라고 할 수 없는 일”이라며 “앞으로도 이런 일이 계속 발생하면 제도 도입 취지가 무색해질 것”이라고 했다.
<지난 2일 낮 12시 25분쯤 전북 완주군 이서면 행정복지센터 민원실에 ‘점심시간 휴무제 실시‘라는 문구가 붙어 있다.
근무하는 공무원들도 보이지 않는다. 이서면 행정복지센터는 이날부터 점심시간 휴무제를 시작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