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줄의 斷想
[21661]집은 있지만 이자 부담에 치여 번 돈에서 원리금 갚고 남는 돈으로 겨우 생활비를
ironcow6204
2023. 4. 3. 08:01
연봉 7000만원의 40대 외벌이 직장인 김모씨는 2021년 3억원을 대출받아 서울 은평구에 7억5000만원짜리 집을 샀다.
아파트 가격이 전년 대비 20%씩 급등할 때라 “이러다 평생 무주택자로 살겠다”는 조바심에 빌릴 수 있는 한도까지 대출을 받았다.
당시 연 2.52%였던 금리는 지난해 12월에는 6.04%까지 급등했다.
김씨는 “설상가상으로 거치 기간 1년이 지나 원리금 분할 상환이 시작되면서 지옥이 시작됐다”고 했다.
집을 살 때 매달 63만원씩 이자를 냈는데 지금은 이자만 151만원으로 불었고, 원금 분할 상환까지 시작돼 매달 237만원씩 갚고 있다.
그는 “월급에서 세금과 건강보험료·국민연금 등을 떼고 관리비와 식비 등 꼭 써야 하는 돈을 빼면 나머지를 모두 빚 갚는 데 쓰고 있다”면서 “30년 만기로 대출을 받았는데 평생 이렇게 살아야 한다고 생각하면 숨이 막힌다”고 했다.
문재인 정부 시절 집값이 치솟으면서 불안감에 빚을 내 집 마련을 한 ‘영끌족’들의 비명이 커지고 있다.
코로나 이후 연 0.5%에 머물던 한국은행 기준금리가 최근 3.5%로 급등하면서 변동 금리로 대출받은 사람들의 이자 부담은 계속 불어나는 중이다.
<변동금리로 대출을 받아 집을 산 30-40대 대출자들은 금리 상승으로 소득의 절반이 원리금 상환에 들어가고 있다.
사진은 서울 송파구 롯데월드타워 전망대에서 바라본 서울시내 아파트 모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