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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바타2′ 1000만 돌파… 그중 600만명이 ‘체험형 관람’
ironcow6204
2023. 3. 22. 11:11
‘아바타2′ 1000만 돌파… 그중 600만명이 ‘체험형 관람’
아이맥스·진동 의자·3D스크린 등
비싼 ‘특수관 관람’이 흥행 이끌어
설 연휴 극장가에서 영화 ‘교섭’이 박스오피스 1위를 달렸지만 주인공은 따로 있었다.
할리우드 SF 영화 ‘아바타: 물의 길(이하 아바타2)’이 24일 오전 1000만 관객을 돌파했다. 개봉 42일 만이다.
제임스 캐머런 감독은 이날 공개된 영상 메시지에서 “여러분의 성원과 사랑에 감동받았다. 감사드린다, 한국(Thank you, Korea)”이라고 말했다.
<SF 영화 ‘아바타: 물의 길‘은 황홀한 비주얼과 웅장한 스케일을 가진 가족 이야기로 사랑받고 있다.>
코로나 사태와 OTT(온라인 동영상 서비스)의 인기로 긴 불황에 빠졌던 한국 극장가는 액션 영화 ‘범죄도시2′ 이후 7개월 만에 다시 천만 영화를 목격했다.
영화 시장 분석가 김형호씨는 “흥행 부진을 더 이상 코로나나 관객 탓으로 돌릴 수 없고 콘텐츠 자체가 문제라는 게 입증됐다”며 “관객의 소비 패턴이 변했다는 신호도 읽힌다”고 했다.
<제임스 캐머런 감독이 '아바타2' 천만 관객 돌파를 기념하는 영상 메시지에서 "다시 한번 감사드려요, 한국"이라고 말하고 있다>
영화는 보통 평면 스크린(2D)에서 소비되지만 ‘아바타2′는 달랐다.
비싼 특수관 관람이 흥행을 이끌고 있다.
CGV에 따르면 관객의 15.5%는 초대형 스크린인 아이맥스(IMAX)로 이 영화를 봤다.
진동과 바람, 물방울 등으로 실감 효과를 높인 4DX 관객(12%), 상영 스크린을 좌우로 확대한 스크린X 관객(5.1%)을 합치면 특수관에서 ‘아바타2′를 만난 관객이 32.6%에 달했다.
일반관에서 3D 포맷으로 본 관객(29.7%)까지 더하면 무려 62.3%가 ‘특별한 방식으로’ 이 영화를 체험한 것이다.
CGV 통계를 보면 ‘아바타2′ 관객은 30대가 30%로 가장 많았고 20대(27%)부터 40대(25.8%)까지 폭넓은 사랑을 받았다.
또 100명 중 5.6명은 이 영화를 보고 또 본 N차 관람객이었다.
황재현 CGV 전략지원 담당은 “콘텐츠가 좋다면 관객은 돈을 더 내고 더 좋은 환경에서 영화를 볼 의향이 충분히 있다는 방증”이라며 “흥행작이 계속 나올 경우 관객에게 특별한 경험과 즐거움을 주는 특수관으로의 업그레이드를 지속할 계획”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