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줄의 斷想
[21544]카카오 플랫폼을 이용해 경제활동을 하는 시민들은 크고 작은 실질적인 피해를 본
ironcow6204
2022. 12. 29. 08:52
대형 택시인 ‘카카오T 벤티’ 택시 기사 김모(57)씨는 이른바 ‘카카오 먹통’ 사태가 터진 지난 15일 “사실상 억지로 일을 쉬었다”고 했다.
벤티 기사들은 매출의 10%를 카카오 측에 수수료를 내고 ‘카카오T 앱’으로 택시를 부르는 손님만 받는 계약을 맺었는데 앱이 먹통이 되니 방법이 없었다.
김씨는 “보통 오후 4시쯤부터 새벽까지 일해 40만원 정도를 버는데, 15일에는 앱으로 예약이 아예 들어오질 않으니 하루를 완전히 날렸다”고 했다.
‘카카오T 블루’ 택시 기사인 오모(56)씨도 “토요일에는 하루 20만원 정도 버는데 어제는 수입이 반 토막이 났다”고 했다.
블루 기사들도 매출 중 일정 비율을 수수료로 내는데, 거리에서 마주친 손님을 태울 수 있지만 호출 손님은 벤티처럼 카카오T 앱을 통한 사람만 받는다.
15일 오후 경기 성남시 판교에 있는 SK C&C 데이터센터 화재로 메신저 앱 카카오톡을 비롯해 택시·대리기사 호출 서비스인 카카오T, 결제 앱 카카오페이, 다음(daum) 메일 등 카카오 계열사 서비스가 먹통이 되면서 주말 전국적으로 국민 혼란이 컸다.
가입자만 카카오톡이 약 5000만명, 카카오페이는 3700만명, 카카오T는 3000만명에 이른다.
그러다보니 “일상이 멈춘 것 같다”고 느끼는 시민들이 많았다.
“카카오가 얼마나 여러 분야에 문어발식으로 진출해 있는지 새삼 알게 됐다”는 반응도 많았다.
<16일 서울역 승강장에 서 있는 카카오 택시의 모습.
지난 15일 ‘카카오 먹통’ 사태로 카카오 택시 기사들이 손님을 제대로 받지 못하는 피해가 잇따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