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줄의 斷想
[21445]거의 매일 필드에서 살다시피 하는 프로 골퍼지만, 경기를 하면서 규칙이 알쏭달쏭해
ironcow6204
2022. 9. 2. 18:10
골프는 심판이 없는 유일한 스포츠다.
경기위원이 있지만, 규칙에 대한 의문에 답해주거나 규칙 적용 여부를 놓고 다툼이 있을 때 결론을 내리는 역할을 한다.
기본적으로 골퍼 스스로 ‘코스는 있는 그대로’ ‘볼은 놓인 그대로’ 경기를 해야 한다는 게 골프의 정신이다.
골프 규칙에도 제1장에서 ‘규칙을 따르고 모든 페널티를 적용하며 어떠한 상황에서도 정직하게 경기해야 한다’고 명시했다.
<윤이나는 최고의 유망주에서 골프 규칙 위반으로 징계를 앞두게 됐다>
300야드에 이르는 장타로 주목받던 대형 신인 윤이나(19)는 오구(誤球·잘못된 공) 플레이를 하고도 그 사실을 숨겼다는 얘기가 불거진 한 달 뒤에야 늑장 신고해 ‘골프 정신을 훼손한 선수’로 추락했다.
지난 6월 16일 한국여자오픈 1라운드 15번 홀에서 윤이나가 티샷한 공이 페어웨이 오른쪽으로 날아갔다.
그는 풀숲에서 찾은 공으로 경기했으나 그린에 올랐을 때 자기 공이 아닌 것을 확인했다고 한다.
동반 플레이어의 공도 아닌, 로스트 볼이었다.
골프 규칙은 오구 플레이를 했을 때 바로 이를 알리면 2벌타를 받는다.
하지만 다음 홀로 넘어가 플레이를 이어가면 실격 처리된다.
윤이나는 당시 2라운드까지 경기한 뒤 컷 탈락했는데, 규정에 따라 실격 처리됐다.
윤이나는 ‘오구 플레이’ 한 달 뒤인 지난 15일에야 한국오픈을 주관하는 대한골프협회(KGA)에 늑장 신고를 했고, 또 열흘이 지난 25일 뒤늦게 대행사를 통해 이 사실을 공개하고 사과문을 발표했다.
대한골프협회 측은 사안이 엄중하다고 보고 징계 수위를 심사숙고하고 있다.
윤이나는 KGA와는 별도로 주무대인 KLPGA투어의 징계도 받게 된다.
<송가은이 두산 매치플레이 당시 사용하던 거리측정기.
이 측정기는 단순거리 측정기였으나 호반 서울신문 클래식에서 규정을 착각해 복합거리 측정기를 사용해 실격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