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징 이것이 궁금하다] 급냉각되는 이산화탄소 소화기… 깊은 홈 파였을때 ‘땜질’에 도움
ironcow6204
2022. 4. 1. 09:13
[베이징 이것이 궁금하다] 급냉각되는 이산화탄소 소화기… 깊은 홈 파였을때 ‘땜질’에 도움
지난 11일 쇼트트랙 남자 500m 예선이 펼쳐지던 중국 베이징 캐피털인도어스타디움. 예선 1조 경기 도중 한국의 이준서(22·한국체대)가 인코스 추월을 시도하다가 미끄러졌다. 뒤따르던 일본의 기쿠치 고타(25)가 충돌을 피하려 그를 폴짝 뛰어넘었다. 이 과정에서 얼음에 깊은 홈이 파였다. 그러자 경기 직후 현지 직원 하나가 소화기를 들고 빙상장에 나타났다. 불도 안 났는데 얼음판에 웬 소화기일까?
이날 쓰인 소화기는 이산화탄소 소화기로, 실온의 물에 뿌리면 물을 급냉각하는 효과가 있다.
보통은 쇼트트랙, 아이스하키 경기 전후 뜨거운 물을 뿌린 뒤 2m 길이의 칼날을 갖춘 정빙기로 얼음 표면을 매끄럽게 깎아내 얼음을 관리하지만, 구멍이나 홈이 깊게 파여 정빙기로는 보수가 쉽지 않거나 빠른 보수가 필요할 때 소화기가 동원된다.
원리는 간단하다. 액체 상태로 압축되어 있던 이산화탄소는 분사 시 기화하며 순간 온도가 최대 영하 70도까지 떨어진다. 한마디로 드라이아이스를 뿜어내는 것이다. 실온 상태의 물을 훼손된 얼음에 부은 뒤 고무 롤러로 밀어 표면을 평평하게 만들어주고 이 소화기를 뿌리면 표면이 정상적으로 복원된다.(2202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