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름 전 어머니가 갑작스럽게 병원에 입원하셔서 청주에 있는 성모병원에 달려갔습니다.
병실을 열자마자, 일반 병실과는 뭔가 분위기가 달랐습니다.
침울해야 할 병실인데도 환자들이 웃고 있었습니다.
어머니 안부를 묻고 슬슬 분위기 파악을 하는데
모든 웃음의 뿌리가 바로 이의순 요양보호사님으로부터 나오고 있었습니다.
나를 보자마자 한마디합니다.
"우와...아드님이 정말 미남이네요. 배용준 닮았습니다. 호호호"
인사로 던지는 말이지만 제 기분은 순식간에 헬렐레입니다. *^^*
내내 웃으면서 환자들을 돌보는데
환한 표정도 좋고, 웃음소리도 즐겁고, 말도 긍정적이어서 물었습니다.
"원래 표정이 그렇게 좋으셨어요?
그러자 환한 웃음으로 대답합니다.
"옛날에 너무 힘들어서 표정이 뺑덕어멈같았지요.
그런데 어느날 가만히 내 입에서 나오는 말을 살펴봤더니
죽겠다, 힘들다, 미치겠다 등 부정적인 표현들 뿐이었습니다.
그래서 그때부터 힘들때는 말을 거꾸로 해보기로 작정했습니다.
아이들 등록금이 걱정되면............. 우린 잘 될거다라고 말하고,
집에 쌀이 떨어지면................걱정마, 곧 쌀이 넘칠거야!
뭐든지 잘 될겁니다를 끊임없이 외쳤더니 정말로 행복해졌고 다 잘 됐습니다."
아하~~~~ 그렇구나!
힘들때일수록 말을 의도적으로라도 거꾸로 해야겠구나를 뼈저리게 느낍니다.
독자님!
힘들다는 의미는 "힘이 들어오고 있다."라는 의미이고,
짜증난다라는 말은 "짜증이 나가고 있다"라는 뜻이 있다고 합니다.
힘들 때일수록 생각과 말을 뒤집어서 긍정적인 면을 찾는 것이 지혜입니다.
생각과 말은 뒤집어도 쏟아지지 않으니깐요....
그리고 이의순님의 이 말도 가슴에 남아있습니다.
"돌보는 환자들에게 늘 이쁘다고, 곱다고 말합니다.
그러면 신기하게 더 빨리 회복합니다. 신기하죠?"
말이 보약이기도 하지만 독약이기도 합니다. 보약많이 드시고 많이 멕이세요.
이의순 요양보호사님 좋은 깨달음 감사합니다. 내내 건강하시고 복 받으세요! 하하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