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오페라계의 대스타인 로버트 메릴씨는 푸치니작〈토스카〉공연 중 겪은 잊지 못할 사건을 이렇게 전한다.
토스카역을 맡은 스텔러 로먼양이 감옥 난간에서 뛰어내려 자살하는 장면이 있었는데,물론 무대 밖의 매트리스위에 떨어지도록 되어있었다.
로먼양은 어느날 밤 공연에 마음이 놓이지 않았던지 매트리스를 두장 더 깔아 달라고 요청했다. 
그런데 로먼양이 뛰어내리자 매트리스 두장의 탄력이 너무 세어 그가 도로 무대 위로 튕겨 올라 왔다. 
결국 로먼양은 자살 장면을 재연해야만 했다.

 

 





내가 일하는 알루미늄 제조회사의 감독은 여류화학자다. 
이 여감독이 어느날 알루미늄제품이 제조돼 나오는 광경을 지켜보고 있다가 쓰고있던 가발이 알루미늄판 위에 떨어졌다. 
판이 움직여 이동함에 따라 가발은 압연기에 끼어 빠지지 않았다. 
하지만 가발이 알루미늄판에 묻어 나오는 윤활제를 깨끗이 흡수했기 때문에 그 알루미늄제품은 품질이 더 좋아졌고 따라서 값도 비싸게 받을 수 있었다. 
연구조사 결과 과연 가발이 윤활제를 흡수하는데 효과가 있는 것으로 입증되었고 이러한 사실을 발견하는데 공헌이 컸던 그 여감독의 월급은 파격적으로 인상됐다.

 

 





전화요금이 엄청나게 나와서 궁지에 몰린 런던 템즈 상수도 관리 당국이 직원들에게 호소하는 광고를 그 기관지에 실었다.
「피크 타임에 런던一레딩간의 10분 통화료는 1.8파운드(약 1700원). 이 돈이면 2,500개의 변기를 세척할 수 있는 물을 공급할 수 있고, 
자동차 한대를 1주일 1회씩 25년간 세차하며 5,000명에게 하루 식수를 공급할 수 있습니다. 
또한 정원에 10년간 물을 줄 수 있을 뿐만 아니라 2천 5백만마리의 전서구(傳書鳴) 
一전화요금이 현재보다 더 오르면 사용하게 될지도 모를 비둘기 말입니다. 一를 멱 감길 만한 물을 공급할 수 있습니다.」 

 

 

 





내가 단골로 가는 슈퍼마켓은 매주 한번씩 신선한 버섯을 들여다 판매한다. 
채소류 진열장은 온도와 습도가 완벽히 조절되고 있더라도 버섯은 흰색을 잃고 가장자리가 검어지게 마련이다. 
버섯이 변색이 되면 주인은 으례 정가표를 고쳐 값을 반으로 매긴다.
어느날 아침 내가 채소류 판매장에 가보았더니 버섯이 진열된지 나흘이 넘었건만 정가표는 고쳐지지 않고 있었다. 
그리고 정가표에는 주인이 ‘버섯’이라는 품명 앞에 ‘여러해 묵은’ 이라고 덧붙여 놓고 또 그밑에 줄을 둘씩이나 그어 놓은 사실이 눈에 띄었다.
오후에 그곳에 또 들러 보니 과연 버섯은 다 팔리고 하나도 없었다.

 

 





보스턴 셀틱스 농구팀의 코치인 토미 헤인존이 뉴잉글랜드 도매상인들의 아침회합에 나가 한 말씀하게 되었다. 
그는 직원을 부리는 가장 좋은 비결은 각자 합리적인 범위 안에서 자기 맡은 일을 하게끔 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리고는 우연한 경험담 하나를 소개했다.
헤인존은 여급에게 버터를 한 조각 더 달라고 청했었다. 
“죄송합니다, 손님 . 한 분에게 한 조각씩만 드리기로 돼 있습니다.’’ 여급의 말이었다.
"아니, 잠깐만! 버터가 더 없으면 나머지 빵을 어떻게 먹으란 말이오.”
"손님 , 죄송합니다만 우리 식당의 원칙이 그렇습니다"
“아가씬 내가 누군지 모르겠소 ?”
“모르겠는데요.”
"난 보스턴 셀틱스팀의 코치요. ”
여급은 눈썹 하나 까딱 않고 되받아 물었다.
"제가 누군지 아세요?”
“모르겠는데.’’
“버터 나르는 사람은 바로 나라구요.”

 

 

 

 

 

 

하버드대학에 입학되어 학교 구내를 구경하던 중 안내원이 한 동상 앞에서 우릴 멈춰 세웠다. 
동상의 받침대에는 "설립자 존 하버드, 1638년"이라 새겨져 있었다. 
안내원은 그 동상을 가리키며 이 동상은 흔히 "세 가지 거짓말 동상"이라는 별명으로 부른다고 했다. 
그의 설명인즉, 첫째 ,조각가가 존 하버드의 사진을 구할 수 없어서 그 시대에 살던 어떤 점잖아 보이는 신사의 사진을 모델로 해서 새겼기 때문. 
둘째 거짓말은 존 하버드가 하버드대학교의 설립자가 아니라 초창기에 상당한 재산을 기부한 사람일 뿐이기 때문이라는 것 . 
또한 동상에 새겨진 연대도 흔히 상상하듯 그 사람이 죽은 해가 아니라, 그 사람이 자기의 서재와 재산의 반을 대학에 기증한 연도이기 때문이라는 것.
그런데 한층 더 아이로니칼한 사실은 그 동상 바로 옆에 하버드대학교의 모토인 Veritas(진리)라는 말이 들어 있는 하버드대학의 문장(紋章)이 새겨져 있었던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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