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휴스턴시(市) 한 레스토랑의 웨이터가 졸지에 영웅이 됐다.
수많은 팬이 생겨나 '전국구 스타'가 됐다.

 


마이클 가르시아는 스테이크하우스에서 2년 넘게 일해온 웨이터다.
단골손님들과 친밀한 관계를 즐기며 늘 친절하게 대해 인기가 많았다.

 


그날도 두 팀의 단골손님들을 맞아 자리를 안내했다.
문제는 그때 일어났다.
처음 들어온 가족을 안내한 뒤 그다음 가족을 바로 옆 칸막이 자리에 앉도록 했다.

그런데 두 번째 가족의 아버지가 자리를 옮겨 달라고 요구했다.

 


영문도 모른 채 그의 요청대로 따르려고 했다.
그런데 중얼거리는 소리가 들려왔다.
"특수교육이 필요한 아이들은 특수한 어딘가에 가야 하는 거 아닌가?"
먼저 들어온 가족 중에 다운증후군을 앓는 5세 아이가 있는 것을 보고 한 말이었다.

 


가르시아는 그의 잔인한 말에 어이가 없어졌다. 분노가 치밀었다.
뭔가 따끔하게 쏘아붙이고 싶었다.
자칫 일자리를 잃을지도 모른다는 생각에 망설여졌다.
하지만 돌아서서 말했다.
"죄송합니다. 손님께는 서빙 못 해 드리겠습니다. 어떻게 그런 말씀을…."
그 가족은 나가버렸다.

 


"어느 누구도 시끄럽고 방해되는 아이 옆에 앉고 싶어하지 않는다.
하지만 장애가 있는 아이라는 이유만으로 그런 요구를 하는 건 용납할 수 없었다.
그 아이도 신이 주신 선물이다. 차별받아야 할 이유가 없다.
그 아이 스스로 다운증후군과 함께 태어나기를 원했던 것이 아니지 않느냐."

 


다운증후군 아이의 가족은 그런 일이 있었는지 전혀 몰랐다.
아픔을 주지 않으려고 아무 말도 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다른 웨이터가 나중에 말해줘 알게 됐다.
엄마는 "내 어린 아들을 옹호해준 그에게 너무나 감사하다"며 눈시울을 붉혔다.

 

 


"영웅이라고 일반인들보다 더 용감한 건 아니다. 다만 5분간 더 용감할 뿐이다"

(미국 작가 랠프 애머슨).
"자기가 할 수 있는 것을 하는 사람이 영웅이다"(프랑스 작가 로맹 롤랑).(130124)

 

 

 

 

'살다 보니' 카테고리의 다른 글

피카소처럼 살자.  (0) 2013.08.21
'찍히는' 대상에 대한 존중  (0) 2013.07.06
어느 101세 할머니  (0) 2013.06.03
엘리베이터 안의 서열  (0) 2013.05.13
사람의 유형 네 가지  (0) 2013.05.11

+ Recent pos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