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제주 올레길에 들른 한 커피숍.
늘 그렇듯 여행객의 입안으로 들어가는 건 다 맛있습니다.
"아저씨 커피 정말 맛있네요.정말 최고의 맛이네요."
제 칭찬에 기분이 좋아진 주인아저씨가 옆자리를 잡고 묻습니다.
"그런데 맛있다는 말이 무슨 뜻인지 아세요?"
"뭐... 약간 달기도 하고, 씁쓰레하기도 하고, 또 약간 신 맛도 나고...뭐..."
평소 커피를 아주 즐기는 편이 아니라서 대충 맛을 표현하자 아저씨가 왈.
"맛있다라는 말은 '맛이 있다'라는 말이지만,
이런 의미도 있다고 하네요.
맛있다를 계속 말하다보면 맛씻다.... 맛쓰다.
그래서 맛있다는 '맛이 쓰다'는 말과 같지요."
그리곤 이렇게 덧붙입니다.
"커피의 쓴 맛을 단 맛으로 느낄 수 있다면 진정한 맛의 고수지요."
음... 그럴 듯한 해석!....괜찮네. 괜찮아..!
이 말을 듣고 올레길을 걸으면서 이런 생각을 해봤습니다.
커피의 쓴맛을 단맛으로 안다면 커피의 고수듯이
인생의 쓴맛을 단맛으로 안다면 인생의 고수가 아닐까?
맛있는 인생안에는 아예 쓴 맛이 없는 것이 아니라,
쓴 맛까지도 단맛으로 느낄 수 있는 삶의 내공이 숨어 있었구나!
커피 한잔의 깨달음. 저도 서서히 인생을 알아가나 봅니다.
아침부터 쓴 맛을 단 맛으로 만들어드리는 최규상의 유머생명수(유머sm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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